[전시] 2014 서울 사진축제에 ARTE 협찬

[전시] 2014 서울 사진축제에 ARTE 협찬

사진엔 사진을 찍었던 그 당시로 잠시나마 돌아가 볼 수 있는 힘이 있다. 함께한 사람들과의 추억, 함께하던 공간의 이야기가 있다. 이러한 사진을 통하여 서울의 역사와 추억을 만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되었다. 서울이 지난 세월 동안 어떻게 변해왔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던 자리 ‘2014 서울사진축제’. 한국제지의 ARTE도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찾아가 보았다.
 
서울이 변해온 시간과 공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2014 서울사진 축제’가 지난 11월 13일부터 한 달간 열렸다. 이번 행사는 ‘서울視·공간의 탄생: 한성, 경성, 서울’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1876년 개항 이후 한성에서 경성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도시경관 변화상을 살펴보고자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조선에서부터 500여 년간 이어온 ‘한성’, 일제강점기 ‘경성’, 해방 이후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되고 재건을 통해 현재 ‘서울’의 도시 형태가 형성되기까지의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국가기록원 등의 공식 기록 사진과 시민 앨범 속에 켜켜이 축적된 700여 점의 사진을 망라해 도시 변화상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였다.
 
사진은 비록 한 장의 종이였을지라도, 시간의 힘을 통해 추억과 역사로 탈바꿈하여 우리에게 새로운 감동을 준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그 대표 ‘종이’로서 한국제지의 감성아트지인 ARTE가 도록과 포스터에 사용, 협찬되어 깜짝 감동을 더했다.
 
이번 사진축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공간’이었다. 이는 서울시가 축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총 3부작으로 진행 중인 서울의 기억(2012), 사람(2013), 공간(2014) 중 세 번째 테마이기도 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무대를 야외 공원인 서대문 독립공원까지 넓힌 것이 특징이었으며,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시청사 내 시민청, 서울시내 공·사립미술관과 갤러리 21곳 등 서울 곳곳에서 펼쳐졌다. 사진은 추억을 남긴다. 시간이 지나서 꺼내볼 때마다 그 당시의 현장에 가있는 듯한 감상에 빠뜨리곤 한다. 그래서 이번 ‘2014 서울사진축제’는 서울의 변화된 모습과 과거의 기억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던지는 듯했다. 그야말로 ARTE와 같이 감성 가득한 축제 현장이었다. 
 
잠시나마 서울의 추억 속으로, 우리의 추억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현재는 현재라고 얘기하는 순간 과거가 되고 역사가 된다. 우리의 지금 이 순간 또한 내일의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