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Art Busan 2016에서 한국제지의 ‘아트’를 발견하다

[전시] Art Busan 2016에서 한국제지의 ‘아트’를 발견하다

알차게 선보인 ‘HKP's Art’
 
회화, 조소, 영상, 그래픽아트 등 미술의 전 분야를 총망라한 만큼 Art Busan 장내에 펼쳐진 색색의 비주얼은 압도적이었다. 화려한 작품들을 내건 수백여 갤러리들의 개성 속에서 한국제지 부스는 사뭇 색다른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했다. 부스 전면에 전시된 일러스트 작품과 광고카피처럼 쓰인 지종별 설명은 관람객의 발길을 머물게 하기에 충분했고, 벽 한 면을 꽉 채운 miilk 인포그래픽 역시 커다란 아트월을 연상케 해 자연스레 관람객의 포토존 역할을 해냈다. 전시대에 놓인 각종 출판물은 한국제지 종이가 얼마나 다양한 곳에서 사랑받고 있는지 말하는 뚜렷한 방증이었다.
 
왜 예술이냐고요?
 
한국제지 부스의 다른 한편엔 ‘핸드메이드’의 가치를 새긴 종합 샘플북 ‘ The Papermaster ’를 전시했다. 섬세하게 만들어진 미술품, 조형작품과도 같은 실루엣이었다. 부스를 찾은 어린이 관람객들은 공구함 형태의 ‘ The Papermaster ’에 여러 종이 샘플이 담겨 있는 것을 신기해하기도 했다. 비비드한 컬러로 무장한 miilk 패키지 역시 방문객의 이목을 끄는 데 한몫했다. 층층이 쌓여 있는 패키지들은 올해 초 리뉴얼된 새옷을 뽐내기라도 하듯 다채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다.
 
작품을 담아 작품이 되다
 
한국제지의 Art Busan 참가가 더욱 뜻깊은 이유는 본 행사에 참가한 모든 갤러리들의 전 작품이 수록된 전시도록을 ARTE와 Macaron에 인쇄했기 때문이다. 아르떼는 특유의 매끄러움과 따뜻함으로 각 미술작품의 색감을 선명하게 구현해냈다. Art Busan에 방문한 관람객 중 한국제지 부스를 둘러보지 못한 이들이 있다 하더라도 도록을 만지고, 느껴보았다면 거기 담긴 한국제지의 가치와 정성을 일부나마 체험한 것에 다름 아니다. 한국제지 부스에서 정성 가득한 선물을 받아 마음은 따뜻하게, 손은 묵직하게 돌아가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즐거워 보였다. 예술을 담아 예술을 만들어가는 한국제지의 적극적이며 새로운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