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과 수집을 목적으로 하며, 예술작품처럼 평가받는 전 세계 ‘아트토이’가 서울에 모였다. 어른들도 향유하는 ‘예술’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아트토이컬처 2015에는 국내 35개팀, 해외 35개 팀을 포함한 총 70개 팀, 150여 명의 아티스트들이 개별 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아트토이를 선보였다.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상업 브랜드들이 아트토이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작업한 작품들과 더불어 다양한 체험 행사, 아티스트와의 토크가 스케줄에 따라 진행됐다. 아트토이컬처 2015 현장에서 장난감의 한계를 찾아보긴 힘들었다. 플라스틱 장난감들이 대량으로 쏟아지던 예전과는 달리 원목과 천, 세라믹 등 재료가 다양해지면서 다양한 감성의 아트토이들이 향연을 펼쳤기 때문. 작가들의 그림이 다양한 재료에 덧입혀지며 무궁무진한 세계를 보여주었다.
많은 재료 중 종이로 만든 장난감 코너가 있어서 찾아가봤다. 바로, 다양한 스케치로 장난감마다 특별한 아우라를 뽐내는 <페코토이(Peco Toy)> 부스! 남녀노소 불문하고 페코토이를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코너에 많은 인파가 몰려있었다. 그 하나는 바로 완제품 형태가 아니라 직접 채색 및 조립하고 자석을 이용해 움직임도 줄 수 있는 페이퍼토이의 업그레이드판인 ‘액션페이퍼토이’! 조립을 마치자 가슴에 ‘ARTE’가 박힌 늠름한 장난감이 거짓말처럼 완성되었다. 고급 종이 ARTE의 살결을 가진 페이퍼토이는 쉽게 구겨지지도 찢어지지도 않을 것처럼 우직하게 체험자들 앞에 서서 위용을 자랑했다.
아이들이 반짝이는 눈으로 페이퍼토이의 손과 발을 움직이고, 어른들은 채색한 모자를 부착해보는 등 페이퍼토이에 푹 빠졌던 시간. 서로의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흥겨운 장이었던 아트토이컬처 2015에서 한국제지 또한 그 즐거움에 기분 좋은 동행을 할 수 있어 마음이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