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 2014, 한국제지 수작을 걸다

[전시]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 2014, 한국제지 수작을 걸다

손으로 만든 것에는 특별한 감성이 있다. 창작자의 열정과 묵묵한 시간, 무한한 상상력으로 만든 것이기에. 지난 7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린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 2014’는 그러한 감성을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다. 따뜻한 감성 전시에 한국제지도 함께했다. 
 
올해로 4회를 맞는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 2014’는 올해 ‘자투리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약 400여 명의 작가가 참가, 500여 개 이상의 부스를 선보여,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전시 곳곳을 물들인 작품은 ‘손’이라는 가장 인간적인 도구를 통해 창조되어, 묵직한 울림과 함께 따뜻한 감성을 자아냈다. 또한 작가라는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재능 있는 사람들의 아이디어와 다양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어, 대중과 핸드메이드 작품과의 간극을 좁혔다.
 
저마다 특색과 분위기를 자랑하는 부스 중에서도 한국제지 부스는 단연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부스 한 쪽 벽면을 종이 접기로 완성한 나비로 꾸며, 감상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냈다. 또한, 한국 종이접기 작가 그룹 멤버 김도울, 유태용, 김민창, 이인섭, 장용익 작가의 참여로 이뤄진 한국제지의 부스 내 종이접기 전시는 종이도 훌륭한 예술작품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했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으로 선보일 때까지, 많은 시간을 할애했어요. 도면을 구상하고, 하나 하나 일일이 접고 또 접어서 완성했죠. 힘들기도 했지만 묵묵한 손맛이 아름답게 표현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작가 섭외를 담당한 한국 종이접기 작가 그룹의 김세익 작가의 말처럼, 전시된 종이접기 작품은 종이 그 이상의 아름다움을 담아냈으며, 묵묵한 손맛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전시를 관람한 관람객은 “어떻게 만든 거예요?”라며 감탄사를 연신 터뜨렸다. 또한 참가한 작가들이 관람객에게 직접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설명해주어 평소 종이접기를 궁금해 했던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켰다. 한편, 부스 안쪽에서는 종이접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종이를 접고 또 접을 때마다 나비, 동물 등이 형태를 갖추면서 완성되는 것을 체험한 참가자들은 종이접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또한 종이접기 체험을 도와준 한국제지 대학생 서포터즈 ‘miilk Friends 1기’는 상냥하면서도 천천히 종이접기 방법을 설명해주어, 참가자들이 쉽게 작품을 완성하도록 도왔다. 한 종이접기 참가자는 “평소 종이접기를 어려워했는데, 오늘은 무척이나 쉽게 완성한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