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시상식 진행

한국제지가 주최하는 제4회 여자棋聖전 시상식은 지난 1월 12일 오후 3시 한국제지 밀크 대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

참석자는 한국제지 이흥기 전무를 비롯해 이번 대회 우승자인 최정 9단과 준우승 김채영 6단 등이었다.

코로나19로 행사는 조촐했지만 기쁨만은 4배에 달했던 시상식 현장 속 두 주인공을 담아보았다.

우승 최정9단 인터뷰
한국제지 여자전 첫 대회만 빼고 3연패를 거뒀습니다. 소감이 남다를거 같은데요? - 너무 기쁩니다. 우승할 때마다 기쁘지만, 이번 대회는 특히 어려운 판도 많았기 때문에 더 뿌듯합니다. 어려운 시국에도 대회에 많은 신경을 써 주신 한국제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마스크를 하고 착수하셨는데 이로 인한 불편함이나 경기 중 에로사항은 없었나요? - 신선한 공기를 마시기 어렵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져서 평소보다는 좋은 내용을 보여드리기가 힘든점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대회가 진행될 수 있어서 감사할 뿐입니다.
이번 대회의 가장 난적은 누구였으며, 본인이 생각하기에 신의 한 수는 무었이었나요? - 16강에서 오정아 선수와 뒀던 판이 어렵고 힘들었는데 운이 좋았죠. 한국제지 여자전에 참여하면서 신의 한 수까지는 아니고 저의 한 수를 꼽는다면 2018년 2회 대회 본선 16강전에서 허서현 선수와 두었던 대국에서의 98수를 꼽고 싶어요. 불리했던 상황에서 98수로 중앙과 우변 백대마를 다 살릴 수 있어서 승세를 잡게 되었거든요.
2021년 계획은 무엇이며, 한국제지 사보 독자들과 바둑 팬들께 한 말씀 부탁합니다. - 우선 강한 체력을 키우는데 신경을 많이 쓸 계획입니다. 아프면 다 소용이 없으니까요. 그리고 국내와 국제대회를 휩쓸어 팬들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즐거운 한 해 되세요.
준우승 김채영6단 인터뷰
그동안 최정 9단과는 몇번의 경기 경험이 있으며 이번 결승전에서는 어땠나요? -이번 결승전이 있기 전 공식사항에서 총 19번 만나 4승 15패를 기록했는데요 상대 전적이 차이가 좀 있기는 했으나 2020년 들어서 2전2승을 기록했기 대문에 이번 결승전도 잘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습니다.
제4회 여자전을 통해 개인적으로 느낀 점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료주세요. - 결승전에 앞서 긴장하지 말자고 다짐했었는데 1국 둘때는 긴장감을 잘 관리하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하지만 일반 시합을 할 떄와는 다른 느낌은 결승전 같은 중요한 순간에는 느낄 수 있는 거잖아요. 비록 결과는 패배했지만 그런 가슴 뛰는 대국을 했다는 것도 경험이 되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여성 기사로서 한국제지 여자전은 어떤 대회라고 생각하시나요? - 선수로서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는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제지 여자전은 다른 기전들과는 달리 대국 외에도 개안마다 프로필 촬영, 인터뷰나 이벤트 기전 등 여러가지 활동을 하게 되기 때문에 내가 이 시합에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이 더 들어요.
2021년 올해의 계획과 바둑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한 말씀 전해주신다면요? - 코로나19로 많은 바둑대회가 멈춰진 상화엥서도 한국제지 여자전이 무탈하게 마무리되어 기쁘고 감사합니다. 아직 여자전 우승 타이틀을 갖지 못했는데 실력을 보완해서 계속 도전하겠습니다. 제가 우승할 때까지 여자전에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