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패키지 용지 'Green Shield' 생분해 실험일지 [오늘의 그린실드는]

친환경 패키지 용지 'Green Shield' 생분해 실험일지 [오늘의 그린실드는]

친환경 패키지 용지 'Green Shield' 생분해 실험일지 [오늘의 그린실드는]

 

'나름' 친환경이라 생각하고 써온 종이컵의 플라스틱 코팅이 이슈가 됐다.

플라스틱 코팅으로 종이 재활용도 어려워지기 마련인데, 한국제지 그린실드는

친환경 Barrier코팅으로 재활용은 물론 땅속에서 자연분해를 실현한다고 한다.

 

과연 가능한 이야기일까? 직접 알아봤다. 

6주간 매일매일 지켜보며 생분해 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실험기를 같이 읽어보자.

 

실험인 : 풍광초등학교 홍미정 선생님

 

◆ To do list

 - 생분해되는 그린실드 매일매일 확인하기

 - 자라나는 식물 관찰하기

 - 흙의 상태도 살펴보기

 

1) 05.04

오늘은 그린실드를 심는 날! 그린실드로 시원한 물 한 잔 마시고, 큰 화분에 그린실드가 들어갈 공간을 만들었다.

푸릇푸릇하게 올라오는 흙내음 사이로 그린실드를 넣었다. 방금 전까지 물을 마신 종이컵이 사라진다고?

6주 뒤를 기대하며 다시 흙으로 덮어주었다. 여기서 드는 의문.

생분해가 되면서 자연에 해로운 성분이 나오는 건 아닐까? 그린실드 안에도 흙을 채워 식물을 심었다.

흙 사이로 숨어버린 그린실드 위로 생기로운 새싹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마지막으로 물을 뿌려주면 끝! 이제부터 어떤 변화가 있을지 정말 기대된다. 

 

2) 05.11 / 1주차

벌써 한 주가 지났다. 지난주는 비도 참 많이 내렸다.

빗물에 내놓기도, 시원한 물을 뿌려주기도 하며 그린실드와 식물을 애지중지 돌보는 중이다. 

물을 주고 햇빛을 받을 때마다 그린실드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다.

 

3) 05.18 / 2주차

사고를 쳤다. 2주가 지나도 알 수가 없는 흙 속의 그린실드가 너무 궁금했을 뿐인데 일이 커져버렸다.

살짝 꺼내 봐도 되겠지? 작은 호기심이 어느새 삽까지 들고와 그린실드를 살펴보게 만들었다.

주변의 흙들을 걷어내고 조심조심 파헤쳐 본 그린실드.

모습은 조금 구겨진 정도였다. 하지만 살짝 만져보니 2주 전에 비해 말랑말랑하고 흐물거리는 느낌은 분명했다.

이제 시작이구나! 보이진 않아도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해 미생물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4) 06.01 / 4주차

쑥쑥 자라는 식물의 모습을 보는 것 만큼이나 사라지는 그린실드의 모습을 보는 것은 설레는 일이다.

4주라는 시간 동안 그린실드는 자연스럽게 찢기고, 하얗던 색은 흙의 색으로 물들었다.

그렇게 그린실드는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자연적으로 분해되는데 20여년의 시간이 필요한 일반적인 종이컵보다 훨씬 짧은 시간이다.

 

5) 06.08 / 5주차

그린실드에 물을 듬뿍 주고 나니 햇살이 그린실드를 감쌌다. 벌써 한 달이 지났다.

그린실드의 한쪽은 아예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하루가 다르게 무너지는 그린실드를 보니 생분해에 가속도가 붙는 것 같기도 하다.

다음주에 사라진 그린실드를 만날 수 있을까?

 

6) 06.15 / 6주차

눈 깜짝할 사이에 6주가 지났다. 얼핏 봤을 땐 그린실드가 여전히 남아있었다. 시간이 더 필요한 걸까?

수백가지의 질문을 머리속에 품고선 그리실드의 끝 부분을 살짝 들어올렸다. 가볍게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흙 속에 묻혀있던 아랫부분은 모두 생분해 된 것이다. 흙에 덮이지 않은 부분만 남았다. 

어떠한 소리도 없이 그린실드는 묵묵히 사라지고 있었고 식물은 무럭무럭 자라났다.

실험을 마무리하며 그린실드의 남은 부분을 다시 심고, 그 옆에 식물의 온전한 자리를 찾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