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2016 핸드메이드코리아썸머 속 한국제지 페코토이 X ARTE

[전시] 2016 핸드메이드코리아썸머 속 한국제지 페코토이 X ARTE

손으로 달리는 사람들의 수수(手手)한 페스티벌

2016 HANDMADE KOREA SUMMER 속 한국제지

 

분야간 경계를 허물고 손으로 만든 창작작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아티스트 축제, 올해로 6회째를 맞은 핸드메이드코리아가 2016년 7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개최되었다. 수많은 참가자 사이에서 다채로운 비주얼과 구성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한국제지 부스까지 슬며시, 들여다보자.

 

해마다 풍성해지는 정성스런 축제

 

핸드메이드코리아 2016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유수의 브랜드와 아티스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예년보다 늘어난 부스 규모는 660개로 장내를 풍성히 했고, 아티스트 역시 450여 명 이상 참가해 명실상부 국내 최대의 아티스트 축제임을 실감케 했다. 이번 행사는 아트&퍼포먼스, 일러스트레이션을 선보인 ‘아트타운’, 리빙&인테리어, 패션&뷰티 관련 콘텐츠를 선보인 ‘라이프타운’, DIY리폼&커스텀, 서적 등을 내놓은 ‘셀프타운’, 홈메이드 푸드와 갤러리 카페로 관람객을 맞이한 ‘푸드타운’, 퀼트, 반려동물, 창작인형, 키즈 관련 작품을 가지고 나온 ‘스페셜타운’까지 이상 다섯 개 테마로 나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맞춤형 관람을 실현하도록 했다. 한국제지는 예년에 이어 올해에도 종이로 세상과 소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본 행사에 참가했다.

 

Play Paper, Paper Plays!

 

통통 튀는 아이디어와 유쾌한 비주얼이 만들어낸 무드가 인상적인 한국제지 부스는, 외관도 구성도 남달랐다. 페이퍼토이 전문 기업 ‘페코토이’와 컬래버레이션한 이번 한국제지 부스 콘셉트는 마디마디 종이의 특징을 고스란히 살린 페이퍼토이들의 전당이었다. 인기리에 방영된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젝트 101〉의 경쟁체제를 사생대회 콘셉트로 변형해,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직접 순백색 ARTE로 만들어진 페이퍼토이에 저마다의 개성을 채색할 수 있도록 했다. 메인 벽면에 설치된 페이퍼토이 포토존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자가 늘 때마다 차츰 화려한 색감을 입어갔다. 

 

그뿐 아니라 나흘간의 행사 기간 동안 매일 다섯 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한국제지 부스를 찾아, 자신의 페이퍼토이 작품을 전시한 아트월을 직접 소개하고, 관람객 사이에 섞여 라이브로 페이퍼토이 채색 작업을 퍼포먼스해 진정한 ‘시너지’의 메타포를 남겼다. 또한 부스 중앙에는 대형 페이퍼토이에 빔 프로젝터로 영상을 쏘아 ‘페이퍼 사피엔스’를 완성한 섹션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멈추어 있는 ‘인형’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듯한 역동성을 종이 오브제로 구현한 독창적인 설치물은 한국제지 부스를 구성한 이들의 고민과 노고를 느끼게 했다.

 

리얼 커뮤니케이션 페스티벌

 

카페테리아처럼 꾸며진 페이퍼토이 채색 테이블은 방문객 간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 한국제지 부스 안쪽 공간은 그야말로 ‘리얼 커뮤니케이션’을 주고받는 소중한 체험장이 되었다. 서로가 만든 페이퍼토이를 구경하며 키득이는 아이들의 모습, 그런 아이들을 지켜보며 흐뭇한 미소를 나누는 어머니들의 모습은 ‘핸드메이드’라는 물성을 뛰어넘는 큰 의미였다. 홍보와 실용성 면에서도 한국제지 부스는 빛을 발했다. 메인 이벤트에 참여한 관람객으로 하여금 포토존에서 자신이 채색한 페이퍼토이를 촬영해 페이스북에 게시하고 ‘한국제지’를 해시태그하게 하는 방식으로, SNS가 응모의 매개인 만큼 쌍방향 소통과 브랜드 홍보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더하여 한국제지에서 생산하는 종이를 사용한 각종 판촉물과 브로슈어, 사보, 포스트잇 등이 비치되어 있어 전시장을 오가는 관람객에게 한국제지 제품의 우수성을 각인시키고, 이벤트에 참여한 이들에게 든든한 miilk 복사지 선물까지 안겼다. 매년 새로워지는 한국제지 부스가 다음 핸드메이드페어에서 또 어떤 시도를 보여줄지 기대하는 응원의 목소리들로 장내는 오래도록 북적였다.